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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엑시트, 청년이여 어두운 재난에서 탈출하자

by Soullist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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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시트 포스터
영화 엑시트 포스터, 네이버출처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한국형 재난영화 엑시트입니다. 뻔한 재난영화로 재미가 없을 줄 알았지만 우려와 달리 좋은 평가를 받아 한국의 재난영화가 한층 발전되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억지스러운 전개도 적으며 한국의 청년이 처한 현실을 잘 드러냈습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들

영화 엑시트는 지금의 청년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주인공 용남은 취업을 준비 중이다. 취업은 계속 실패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며 매일 철봉운동을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용남이 짝사랑하는 의주는 용남의 클라이밍 동아리 후배이다. 연회장에서 일하며 부점장이지만 점장한테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힘들게 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현실에서도 청년들은 취직이 쉽지 않고 취직을 했어도 제대로 대우받으며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영화는 재난과 같은 어려운 현실에 있는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용남은 어머니의 칠순 잔치를 위해 일부러 의주가 일하는 장소로 정한다. 오랜만에 만난 둘은 인사를 나누며 용남은 의주에게 취업을 했고 잘 살아간다고 거짓말을 한다. 잔치가 진행 중 사건이 발생한다. 특허 소송에 패한 화학자가 복수를 위해 유독가스로 테러를 일으킨 것이다. 그렇게 재난은 시작된다.

필사적으로 탈출하라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하고 용남과 의주는 연회장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탈출을 시작한다. 먼저 1층으로 대피해서 탈출하려고 하지만 사람들이 가스에 중독되어 죽어가는 모습이 보이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도저히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판단되어 옥상으로 대피하기로 결정한다. 옥상으로 향하지만 옥상문은 잠겨있었고 키는 1층에 있었지만 이미 가스가 퍼져서 내려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재난방송에서 방독면을 착용하면 15분정도 버틸 수 있다는 방송을 보며 모두 방독면을 찾지만 보이지 않는다. 점장에게 방독면의 위치를 물어보지만 잘 모른다고 한다. 사실은 자신이 필요할때 사용하기 위해 숨겨두었는데 결국은 어쩔 수 없이 건네준다.방독면을 착용해도 가스가 많이 퍼져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용남은 건물벽을 타고 올라고 옥상문을 열기로 결심한다. 다들 위험하다고 말리지만 용남의 선택을 막을 수 없었고 용남은 동아리시절 클라이밍을 하던 기억을 떠올려 목숨을 건 벽 타기를 시작하고 가까스로 옥상에 올라가는 데 성공하여 문을 열어준다. 옥상으로 올라온 사람들은 의주에게 구조신호를 배워 다같이 구조신호를 보낸다. 근처를 수색한던 헬기가 발견하여 이들을 모두 데려가려고 하지만 중량 초과로 인해 누군가는 남아야 했고 의주와 용남은 옥상에 남기로 한다. 그렇게 모두를 구조하고 둘만 남게 되자 영화는 이 두 사람에게 집중되고 목숨을 건 긴박한 탈출이 시작된다. 두 사람은 방독면을 쓰고 방화복을 만들어 건물을 넘어 다니며 계속 달린다. 하지만 방독면 사용시간이 끝나가고 용남은 의주를 두고 잠시 사라진다. 의주는 용남이 자기를 버리고 혼자 도망갔다고 착각하며 좌절한다. 도망간줄 알았던 용남은 새로운 방독면 들고 나타나고 둘은 다시 탈출을 시작한다. 한 건물의 옥상에 도착하며 마네킹들을 세워두고 구조요청을 하자 헬기가 발견하여 다가오는데 마침 건너편 학원에 갇힌 아이들을 발견한다. 아이들을 두고 자신들이 먼저 탈출할 수 없다며 결국 아이들을 먼저 구조하게 요청한다. 또다시 둘은 달리기 시작하여 탈출 시도를 계속하는데 드론이 그들을 발견했으며 그들을 따라가며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려준다. 방송을 통해 전 국민이 지켜보며 응원하기 시작한다. 여러 드론들이 나타나 유독가스가 퍼지는 시간을 늦추며 그들이 탈출하는 것을 돕는다. 다음 건물을 넘어가려다 둘은 추락하면서 방송이 끊어지는데 모두가 죽은 줄 알았지만 가까스로 구조되고 둘은 살아남는다.

쓸모없는 능력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영화에서 용남과 의주는 동아리 시절 클라이밍을 하던 실력으로 재난에서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물론 영화라서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이 무능력해 보일지라도 어딘가 분명히 쓸모가 있을 것이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처음 보기 전에 나는 우리가 흔히 보던 재난영화라 생각하고 재미가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가 보던 재난영화랑 다르다고 느꼈고 용남과 의주에 집중되어 계속되는 탈출 시도에 긴장하며 몰입도를 느꼈다. 또한 억지스러운 설정이나 방해꾼이 나타나는 답답한 장면은 보이지 않았고 깔끔한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한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상황이 발생하고 재난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대처 장면을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 청년에 대한 현실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영화에서 재난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려운 현실에 처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세지도 보여주었다. 한국 재난영화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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