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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모가디슈, 실화 남북 외교관 탈출기

by Soullist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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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네이버 포토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에서 외교활동을 하던 대한민국과 북한의 외교관들이 모가디슈에서 내전이 일어난 후 목숨을 걸고 서로 함께 탈출한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가 제작되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탈출하는 듯한 몰입감을 주며, 탈출하는 순간 내내 긴장감을 선사해준다.

외교에 집중하는 한국

1980년대 한국은 UN에 가입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던 시기였고, UN의 많은 수의 회원국이 아프리카 지역에 있었고 그에 따라 투표권도 아프리카 대륙들이 많이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한국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외교를 집중하였고, 1990년, 소말리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UN에 가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아프리카 국가들과 외교가 진행된 북한은 한국의 외교를 방해한다. 그 중심인물은 림용수 대사이다. 한국 대사관 소속 한신성 대사는 소말리아에서 3년 동안 외교에 집중하였고 마침내 소말리아의 바레 대통령과 만날 기회가 생겼고, 한국에서 가지고 온 선물을 가지고 대통령궁으로 향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 가져온 선물을 모두 잃게 된다. 한국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하고 가짜 뉴스를 만들어 북한을 견제하고 서로 갈등 상황을 보여주다가 소말리아 내전이 발발한다. 남북 대사관 일행은 각자 탈출을 시도하지만 위기는 계속되고 영화 중반을 넘어가며 북한대사관 일행은 한국 대사관의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청한다. 한 대사는 정치적 판단과 인간으로서의 갈등 끝에 문을 열어 주었고 남북 대사관 일행은 서로 협력하기로 하고 긴장감이 넘치는 탈출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서로 의심을 하고 견제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인류애와 동질감으로 뭉친 이들은 여러 위기를 이겨내고 긴장감 있는 탈출 시도 끝에 모가디슈를 탈출할 수 있는 비행기를 확보합니다. 케냐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남북한 외교관들과 가족들은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며 미리 작별인사를 나눈다. 케냐 공항에서 각국의 관계자들과 만난 남북한 외교관들은 서로의 안전을 우려해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헤어진다.

발전한 류승완 감독

영화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은 전작 군함도에서 많은 논란과 비평을 받았었다. 하지만 논란을 딛고 모가디슈라는 영화를 수작으로 탄생하게 만들고 대단한 감독이라는 걸 또다시 증명하게 된다. 이 영화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서 화려한 볼거리도 존재하고 배우 조인성, 김윤석과 허준호 등 실력파 배우들을 섭외하여 주연과 조연들이 뛰어난 연기력도 돋보이며 완성도 높은 연출과 각본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실제 장소인 소말리아가 아닌 모로코에서 촬영을 하였지만 진짜 소말리아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대규모 군중을 보여주며 현장감을 전달하고 청각적인 요소도 훌륭하다고 평가받는다. 담담한 연출과 군더더기 없는 장면들로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남북이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 후 별다른 인사말 없이 서로 헤어지는 모습을 나오는데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며 절제된 감동과 적절한 메시지를 준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비극 속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건 인류애 라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들이 평범하게 축구를 하던 모습을 보여주다가 내전이 발생한 이후 총을 들고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쟁의 무서움을 보여준다.

현실에서도 이어지는 모가디슈

영화 모가디슈가 공개된후 내가 관람할 시기에 현실에서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고 전 세계 사람들을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 사건 발생하는데 현대판 모가디슈라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영화를 관람하게 되니 더욱 몰입감 있게 보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포감에 떨고 목숨이 희생되며 탈출을 시도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1990년대 벌어진 비극적인 일들이 현재까지도 발생하는데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현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데 빨리 상황이 호전되어 비극적인 상황이 끝나기를 바라며. 이 영화의 주인공인 남한과 북한도 언젠가는 전쟁 위기가 없어지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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